아무 약속 없는 매일이 이젠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 제법 길어진 내 하루는 더디긴 하지만 어떡해든 흘러 잘 지내는지 변한 건 없는지 묻고 싶지만 차라리 잘됐어 혼자라서 누구랑 뭘 하건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서 그래 잘됐어 가끔 생각나지만 외로운 하루가 익숙해졌어 집에 있는 날이 늘었어 예전보다 웃을 일이 줄었어 조금 심심해진 새벽에는 생각이 많아서 잠이 들지 못해 넌 괜찮는지 정말 괜찮는지 묻고 싶지만 차라리 잘됐어 혼자라서 누구랑 뭘 하건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서 그래 잘됐어 가끔 생각나지만 외로운 하루가 익숙해졌어 잘된 일인까 조금도 한 번도 후회하면 안 돼 우리 참 잘했어 헤어져서 우리 둘 이야긴 잊음에서 멈추게 돼서 그래 잘했어 매일 생각나지만 너 없는 하루가 익숙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