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조금 생각이나 어제의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매일매일 지워지는 꿈을 꾸는 건지도 몰라 나는 또 반쪽뿐인 하루를 보내 나가 언제쯤 부터인지 거울 속의 너는 껍질을 벗어 던진 모습을 했었지 언젠가의 무기력한 나의 그때로 다시 돌아가 나는 또 반쪽뿐인 하루를 보내 나가 더는 웃지 않는 내게 너는 말했었어 껍질을 벗어 던져 알을 깨고 나와 소리치는 네가 알지못한 단 하나의 사실 나는 또 알을 깰 필요는 없다는 걸 껍질을 뚫고 나온 무거운 목소리에 내딛던 한발마저 다시금 모래속에 무엇도 보이지 않던 어두운 방안에서 고개를 움츠리고 두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