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밤새 불을 피웠지 잊지 못한 것들에 잊을 수 없던 것들에 나는 밤새 불을 피웠지 저 불은 또 어디로 옮겨갈 진 몰라 나는 밤새 불을 피웠지 저 달과 별과 하늘에 언제나 밝게 빛났던 나는 밤새 불을 피웠지 이 불은 또 어디로 옮겨갈 진 몰라 나는 또 왜 또 거리를 이 거리를 방황하며 앉아있지 못하는 건지 불빛도 없는 거리에 나는 또 아파하며 저린 발을 붙잡나 봐 잡지말라던 순간마저도 오지 않을 것 같던 마음들 어느 새인가 꾸는 꿈은 재가 되어 날아가버리겠지 보지 못한 걸 알던 너의 눈 괜찮다며 웃던 너의 눈 다신 오지 않을 순간을 나는 마음 깊이 새겨놓았어 이대로 안녕 꺼질 것 같던 너의 불빛도 이제는 너의 모습도 비출 수 없을 것 같아 하지만 불빛 하나 남았던 그때도 나의 모습을 비춰준 것만 같았어 이렇게 타버린 나를 놓진 말아요 언제까지나 촛불 속의 편지에는 어제 태운 잿더미만 아무것도 남기지못한 미련뿐인 발걸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