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에 뭐가 그리 할말들이 가득 쌓인건지 끝내 뱉지못한 핏덩이를 가만히 보았죠 무섭게 휘몰던 저 눈들이 이윽고 잦아들더니 깊게 팬 발자국이 흔적도 없이 사그라들었죠 이젠 혹독한 그 계절이 와요 유난히 내게 차가운 계절 하지 말아야 할 듣지 말아야 했던 말들 모두 내게로 쏟아져와요 이렇게 난 이 순간들을 견디고나면 언젠가 눈이 그칠 날이 올 걸 알고있어요 차가운 눈은 언젠가는 녹을테니까 나의 마음도 녹아내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