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나간 아침 돌아오지 않을 길 채비는 잘 마쳤을지 궁금하고 한 숨 한 숨 마다 숫잘 세는 기분 끝내고 싶은 맘이 더 간절할 때면 비로소 날 봐 떠오르는 눈이 내 몸을 굽어 살피네 비로소 널 봐 나만큼이나 늙어진 나의 아이들이 우네 내가 떠난 내 몸을 잡고 끝내 알아버린 때가 없는 가르침 언젠가 너와 내가 헤어질 텐데 스쳐 지나가는 삶의 장면 하나가 좋아하던 영화와 닮아있는 걸 볼 때면 비로소 웃네 떠오르는 너를 선뜻 안아 업으며 비로소 우네 몸 돌리며 외면했던 거짓이 아닌 예술에 끝으로 감살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