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공주라던데 아낌없이 받는다던데 누구든 사랑한다 한대 그럴만한 미소라던데 감히 미워할 수 없대 미움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 같았대 전에, 그때 걔처럼. 그래 어서 와 괜찮아요 그렇게 뒤처져 어쩌려고 하나요 이것도 몰라요? 얼굴은 몰라도 들으면 알걸요 날 믿으라구요 어차피 다 알아요 이 정도쯤이야 흐르고 흐르면서 익숙해질 테니 심각해 말아요 그들이 사는 게 원래 다 이렇잖아 바닥까지 사랑이 넘쳐흘러 가는 사이 싫은 말이 뾰족히 솟아 눈에 띄는 걸 우리가 안아 줘야 될 필요 없지 않나요 나만 그렇지도 않아 어느 나라 공주라던데 아낌없이 받는다던데 누구든 사랑한다 한대 그럴만한 미소라던데 감히 미워할 수 없대 미움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 같았대 전에, 그때 걔처럼. 그래 이런 얼굴 저런 모습도 있다 했지만 가면이다 가짜였다 말이 또 많다면 우리가 안아 줘야 될 필요 없지 않나요 사실 아무래도 상관없지 언니들은 다르다던데 네가 와서 그렇다던데 누구를 대신한다는 데에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나 감히 미래의 나는요, 이런 얼굴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까지 궁금해도 될까요 (걸어가지 말아요 멈춰 서지 말고요 소리 내지 말아요 울어서도 안 돼요 나를 믿지 말아요 남은 더욱 안 돼요 나이 먹는 속도는 남들 같지 않군요) 또 그 나라 공주라던데 아끼는 이 없었다던데 누구를 사랑한다 한대 봤다는 사람이 많던데 글쎄 미련이 남았대 미움이란 단어도 모르는 사람 같았대 전에 그때, 걔처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