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생을 보내고 왔으니 여기 앉아 엉망인 하룰 세어보자 한 눈에 다 볼 순 없으니 조금 쉽게 완벽한 하룰 들려주렴 종종 어딜 봐야할지 몰랐던 답답한 마음 몰라뵌 이유가 있다면 결국 스스로 알아 잘 해쳐나갔던 그 날로 해둘게 그토록 바라던 혼자가 완전한 날 마침표라 여긴 행복 높이의 일상 시작과 끝에서 파도만치 울렁이는 너의 고운 얼굴 긴 생이 아쉬움 없으니 여기 앉아 나부낀 하룰 세어보자 소박한 이유도 좋으니 아꼈던 그 사람도 소개시켜줘 총총 머리맡에 놓인 편지에 빠짐없이 적힌 안부인사와 선물에 결국 스르르 녹아 잘 잊고 쓰다듬던 반짝이던 모습 그토록 바라던 혼자가 완전한 날 마침표라 여긴 행복 높이의 일상 시작과 끝에서 파도만치 울렁이는 너의 고운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