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유리병은 담배재 한가득 차은 채로 햇살을 내 눈꺼풀에 밤새 재잘대던 목소리는 귓가에 선한데 아니지, 아니야 어젯밤에도 그제도, 예전에도 요즘에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네 네가 나에게 그렇게도, 예쁘게 웃어줬어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불그스름한 입술에다 내 뿌얀을 갑자기 가져가면 웃었나 감안 맞춰줬나,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달랐을까? 아니지, 아니야 어젯밤에도 그제도, 예전에도 요즘에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네 네가 나를 그렇게도, 기쁘게 웃게 했어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오늘 밤에도 내일도 나는 내일뿐일 테고 결국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