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건 부끄럽긴 해도 도움이 된다면 하늘을 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이렇게 푸른걸 (그동안 잊고 지냈어) 앞만 보고 달렸던 나 멈췄다간 뒤처질까 기약 없는 내일, 무섭기만 해 포기할까 수 천 번을 고민해 세상이 원하는 대로 너를 맞춰줄 필욘 없어 조금 다르더라도 너만의 리듬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괜찮아, 도망치는 건 부끄럽긴 해도 도움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맞서 싸워야만 용감한 게 아냐 우리는 어리고 내일이 있잖아 긴 터널의 끝에서 걸음을 멈출 때 내가 찾던 게 없다면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 (웃을 수 있을까) 잘 모르겠어 난 (잘 모르겠어 난) 어디쯤인지, 어디로 향할지 멈춰 선 나는 다시 또 되묻네 세상이 원하는 대로 너를 맞춰줄 필욘 없어 조금 다르더라도 너만의 리듬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괜찮아, 도망치는 건 부끄럽긴 해도 도움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맞서 싸워야만 용감한 게 아냐 우리는 어리고 내일이 있잖아 무겁다 느껴질 땐 조금 내려놔도 돼 아직 갈 길이 멀기에 거친 비바람도 다 잠깐일 거라고 시간이 지나가면 웃으며 이야기하기로 해 도망치는 건 부끄럽긴 해도 도움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맞서 싸워야만 용감한 게 아냐 우리는 어리고 내일이 있잖아 내일이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