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진 초원을 걷던 그는 별자리를 세던 소년을 만나 마지막 남은 하루를 두고 잃어버린 꿈이 생겨버렸다 내일의 넌 어느 곳에서도 없겠지 여기 적은 이름만이 남아있겠지 떨어지는 아름다운 유성 사이로 소년의 꿈들이 밝게 빛난다 마지막 날 지구의 푸르던 초원 위엔 그의 간절했던 울음소리 떨어진 별들과 함께 춤을 춘다 마지막 밤 끝없이 부르자 이 노래를 너의 모든 꿈이 영원히 널 기억할 수 있게 널 기록하며 떠나자 태양이 뜨고 폐허가 된 그곳을 바라보며 처음 떨어진 물방울은 아아 소년의 이 이야기가 결국은 끝을 맞이해버렸구나 세월이 지나 홀로 섰던 언덕에 자라났던 초록빛에 세계수라는 나무에 새겨진 너의 이름은 물방울이 되어 내게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