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밤을 생각해도 알 수 없었지 어떤 말이 너와 나를 갈라놓은 건지 사람들은 다 (람들은 다) 내게 잘 된 거라 말해 그게 나를 위로하기엔 부족하다니까 시간은 정말 너도 지워줄런지 또 나만 이렇게 머물러 있는지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과 오답들이 네가 없는 내 방안을 떠다니는 걸 너 때문에 난 웃고 싶었으니까 나에게서 너를 빼고 나면 밤을 잃은 별일 뿐야 뭐 때문에 난 이토록 너인 건가 넌 왜 내가 아니어도 될까 너의 말이면 마치 바람처럼 흔들리던 나였지 끝이라는 말 앞에서는 한 번이라도 맞서볼 걸 네 눈 속에 담겨있던 너무 낯선 그 계절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난 얼어버렸어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난 울기 싫었으니까 (난 울기 싫었으니까) 나에게서 너를 빼고 나면 길을 잃은 별일 뿐야 뭐 때문에 난 이토록 너인 건가 넌 왜 내가 아니어도 될까 그러나 모든 꽃이 진다고 하여도 봄이 가는 게 아니듯 너 없다 해도 끝이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는데 너 때문에 난 살고 싶었으니까 나에게서 너를 빼고 나면 빛을 잃은 별일 뿐야 뭐 때문에 난 이토록 너인 건가 넌 왜 내가 아니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