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안부 잘 지내고 있어요 오랜만에 밖을 나섰죠 반가운 얼굴 소란스러운 인사 뒤로 생각이 나죠 고마운 햇살 여튼 땅을 노기듯 그렇지렁 견뎌냈어요 아쉬운 이 계절이 또 지나가면 조금 더 익숙해지겠죠 끝없이 매일 이별하고 있죠 내게서 뭔가 중요한 게 바뀌었죠 요즘은 더 수려요 노력해요 이렇게 그대도 날 있는지 가끔씩 문득 멈춰 설 때 있어요 그 해 자주 듣던 노래가 예고도 없이 흘러나올 때면 그때로 날 데려다 놓죠 끝없이 매일 다짐하고 있죠 조금씩 뭔가 해보려고 애써요 내 삶에서 그대 없는 날들이 낯설게 느껴지기 싫어서 계절은 푸른빛이 번지고 나의 바랜 손은 잡힐 듯 머물려 가는 기억 속에 거슬러 손을 뻗는다 지금쯤 그댄 괜찮아졌나요 눈부신 날들이 머물러만 가네요 나 없인도 잘 지내고 있을지 괜한 걱정이죠 너무 예뻤던 봄을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