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나의 세상에 날이 선 담을 두고서 돌보지 않은 마음은 닳고 닳아 고작 그만큼만의 어른이 되고선 잘 지냈다고 단단한 척 힘을 쥐어 이런 날 들킬까 봐 메말랐던 나는 어느새 너를 담고 가득 차버렸네 그렇게 널 닮은 바다가 돼 모난 담은 허물어 버리고 날 알아봐 줘 모르게 커버린 너는 엉망이던 나의 하늘에 더 높은 지붕이 되어 꼭 안아주네 메말랐던 나는 어느새 너를 담고 가득 차버렸네 그렇게 널 닮은 바다가 돼 모난 담은 허물어 버리고 더, 더 다가갈게 더 널 알 수 있게 닿으려는 마음을 밀어내면 자꾸만 넌 숨은 날 찾아내 아, 너란 파도 속에 자유로이 머물게 이젠 날 허물고 너에게만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