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깊고 차가웠던 때론 너무 날카롭던 슬픔을 머금은 시간들 지나 꺼지지 않는 불빛도 날 지켜준 그림자도 모두 날 기다려주는 것 같아 잠시 날 스쳐갈 거센 바람일지 몰라 잠시 날 일렁일 거친 파도일지 몰라 알고 있어 어디로 향해야만 하는지 지금이야 저 세상을 향해 닻을 올려라 (oh) 저 닻을 올려라 (oh) 더 높이 올려라 (oh) 닻을 올려라 내 세상을 향해 아주 오래 마주했던 때론 너무 야속했던 눈물로 얼룩진 시간들 지나 걷히지 않는 햇살도 날 밝혀준 저 달빛도 모두 날 믿어줬던 것만 같아 끝없이 펼쳐질 넓은 세상일지 몰라 이 시간 견딘 채 다시 일어설 나니까 알고 있어 어디로 향해야만 하는지 지금이야 저 세상을 향해 쓰러지고 꺾여도 다시 또 일어선다 폭풍이 지나가고 고요한 그 어딘가 채 닿지 못했던 찬란한 시작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