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공허한 내 마음속엔 많은 게 흔들리고 있나 봐 반으로 접어둔 종이가 다 차도록 단 한 줄도 널 비워 내질 못해 난 이렇게 손끝에 많은 걸 쥐고 내려놓는 법을 다 잊은 채 살아 여전히 버리지 못한 낡은 문장들로 이미 다 끝난 이야길 하고 있으니 이 노래에 써 내려간 너와 나의 흔적과 또렷했던 모든 게 다 여기 번진다 휘갈겨 쓴 모든 게 자꾸만 눈을 가려와서 몇 번 연습해도 네 이름 세 글자는 지우지 못해 난 이렇게 손끝에 힘을 뺀 듯이 수많은 감정을 흘려 쓴 채 살아 아직도 지우지 못한 흔적을 붙잡고 이미 다 끝난 이야길 하고 있으니 이 노래에 써 내려간 너와 나의 흔적과 또렷했던 모든 게 다 여기 번진다 휘갈겨 쓴 모든 게 자꾸만 눈을 가려와서 몇 번 연습해도 네 이름 세 글자는 지우지 못해 차갑게 돌아선 네 뒷모습 넘어 얼마나 크게 소리쳐야 이 노래가 네게까지 들릴까 흐릿하게 쓰여질 이 그리움과 아픔도 읽기 힘든 추억으로 쓰일 오늘 밤 흘러가는 시간이 그 안에 서로를 지운다면 난 오늘이 가도 내일이 아닌 어제라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