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방은 마치 우주를 떠올리게 해 산소 같은 몸짓은 내 숨을 춤추게 하지 맘 하나하나가 반짝여 행성과 같아 멀리서 본 두 사람 별처럼 눈부신네 맞댄 두 손 포개진 온기는 은하수를 거두고 서러운 두 몸 결국엔 울음을 터뜨리지 마시는 네 눈빛을 다 삼켜줄게 난 그렇지만 절대 해치진 않을 거야 너만 빛날 거야 하나만 비칠 거야 푸르게 나를 쏘이면 네 감각은 차분히 흐트러져 내 안에 살게 될 거야 빛을 먹음직하다 하얗게 소멸된 후에도 끝이라는 걸 모르고 탐닉은 계속되겠지 맘 하나하나가 다를 게 없는 너와 나 사랑이라는 말은 더 이상 의미 없네 새로운 얘기 꼭 말로만 해야 한다는 건 이제 버려 놀라운 일이 이 방을 가득히 채우겠지 궁금한 널 다가쳐 섬리를 가르쳐 줄 내 안에 같이려 안달 나게 될 거야 너만 빛날 거야 하나만 비칠 거야 푸르게 나를 쏘이면 네 감각은 차분히 흐트러져 내 안에 살게 될 거야 소리 내어 날 부르면 그때는 곁에 있을 거야 네 두려움은 사라지고 다시 날 안게 될 거야 난 여기 남을 거야 너를 기다릴 거야 어느 날 깊이 원하면 나에게 날아오는 게 그려져 더 반짝이게 될 거야 너만 빛날 거야 하나만 비칠 거야 푸르게 나를 쏘이면 네 감각은 차분히 흐트러져 내 안에 살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