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없는 사람 길을 떠날 때 손 달린 가방을 주머니에 넣고 이정표 하나 없는 지도와 함께 눈을 감은 채 길을 찾는다 이름이 없는 사람 마주칠 때에 무어라 불러야 하는지 물었지 그러자 나그네가 하려는 그 말 바람과 시냇물도 이름 없다네 날 찾지 마 이미 네 곁에 있는 걸 날 보지 마 그건 내가 아니야 산에 산을 넘으면 산이 나오고 바다에 바다를 건넘 바다가 나오지 길을 걷고 걷고 또 걷고 걸으면 처음에 걸었던 그 길이 나오지 날 찾지 마 이미 네 곁에 있는 걸 날 보지 마 그건 내가 아니야 이름을 찾는 사람 없애는 사람 이름을 찾으려 떠나는 사람 이름을 없애려 헤매는 사람 이름을 버리려 떠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