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늙은 남정도 고처를 떠돌며 마신 시냇물 기어 헤맨 숲 끝에 끌려 넌 여기 솔숲, 재색 화의 알 향해서 발걸음, 대기 중 몸을, 대기 중 발걸음, 발걸음 피어내고 일 청색 피여 꽃판을 버린 틈 사이 핀 꽃이여 밟자, 굳은 찬 후회는 틈발, 금세 주운 열매는 날개를 감추기도 전에 밟혔네 감추기도 전, 날개 밟혔네 감추기도 전, 날개 밟혔네 처참하게 짓밟혔네 내 목을, 내 목을 믿음으로 감싸 물든, 물든 눈을 뜬 채로, 양손은 썩네 아쉬움에 아픈 중 느낄 수 있어, 몰려오는 물계 풀린 매듭 돌려주네, 밤중 기어 헤맨 숲 다시 돌아갈래 (돌아갈래) 하지만 내 등에 업힌 악마 손톱 깊게 박혔네 나를 깨운 막막한 이 세상을 업들이여, 그래 둘러싸, 날 둘러싸 목적도, 신조차도 없어 그냥 쉬운 진일뿐이야 세태를 보고 그 뒤엔 소음 통에 시체를 꽉 쥐고 다니기를 재미없어 하는 중에는 두려움 없었는데 이제 매일 겁에 질려 덜덜 떨며 산다 어딨어? 어딨지? 셀 수 없이 하찮은 것들 떠올리면 더, 떠올리면 타오를 것들 태우란 듯이, 우글거릴 때 이제는 그냥 태양이 너무 세 아마도, 아마도 이러다간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너와 나는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이러다간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이러다간 질 거 같아 이러다간 질 거 같아, 아마도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이러다간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너와는 질 거 같아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믿음으로 감싸 물든, 물든 아쉬움에 아픈 중 내 목을, 내 목을 믿음으로 감싸 물든, 물든 눈을 뜬 채로, 양손은 썩네 아쉬움에 아픈 중 믿음으로 감싸 물든, 물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