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도망쳐 네 품으로 난 도망쳐 눈 맞추면 세상이 막 녹아내려서 (ooh, ooh)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속 신고 나온 짝짝이 신발도 그 무엇도 막을 수는 없어 부둥켜안고 내 사랑을 전부 줄게 다다 알 수 없게 또 흘러간 시간에 떠밀려 멀어지는 너를 아득바득히 찾아 나선다 흔적을 남겨주었던 그대만 띄울 수 있는 무늬의 깃털 어서 빨리 달려가 심장은 빨라지며 forte 내가 아픈 것도 전혀 모른 채 너 하나면 뭐든 쟁취하며 되어줄게 외진 골목 단 하나 가로등 도망쳐 도망쳐 네 품으로 난 도망쳐 네가 없으면 모두 무너질 것 같아서 애써 닿을 수 없이 더 멀어져 가는 네 잔상을 껴안으려 해 그마저 없으면 난 남는 게 없어 내 하늘이 무너져 내려 붙잡을 수 없네 너라는 기적을 아무리 쫓아가도 닿지를 않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곳에 있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나의 아픈 기억 모든 상처까지 가져갔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전설만은 아니었네 손 뻗어도 아득해져 저 멀리 달려가 저 청천 너머로 애써 닿을 수 없이 더 멀어져 가는 네 잔상을 껴안으려 해 그마저 없으면 난 남는 게 없어 내 하늘이 무너져 내려 붙잡을 수 없네 너라는 기적을 아무리 쫓아가도 닿지를 않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곳에 있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매일 밤 나는 달이 뜨면 걱정과 불안을 가득 품은 밤에 내 마음속 둥지를 틀고 찾아왔네 수없이 뒤엉킨 날개로 날아와 내 마음속 둥지를 넓혀 그대가 내 안에서 깃들이 도맡던 어린 시련도 곡예 속의 사랑도 이 모든 걸 지울 당신의 푸름은 (너의 푸름은) 도망쳐 도망쳐 네 손을 잡고 여기를 도망쳐 너만 있으면 돼 (ahh, ahh, ahh) 내 모든 걸 담아 기억을 되감아 한양을 넘어 당신만을 사랑해 (사랑해) 같은 하늘 아래 다른 곳에 있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나의 아픈 기억 모든 상처까지 가져갔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전설만은 아니었네 손 뻗어도 아득해져 저 멀리 달려가 저 청천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