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야, 잘 지내고 있지 이걸 읽을 때쯤이면 나는 조금 멀리 있을 거야 여기 하늘엔 우리 둘을 위로해 주려고 별이 잔뜩 떠 있어 다른 곳에서도 같은 걸 보고 있겠지 너를 품에 안고 밤을 지새우며 사랑한다고 말해도 부족한데 그리워해야만 하는 게 가장 답답해 너 역시 나와 같을지 항상 함께이다 혼자 있으니까 마음이 좀 이상해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 이 편지가 너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닿았음 해 네 기다림이 덜어질 수 있게 넘치는 그리움 멈추는 그날에 우리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설레기도 기대되기도 해 그때의 우린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진 채로 서로를 마주할 걸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잠시 아껴 둘게 모든 진심이 네게 전해지길 온 맘 다해 바라며 이만 줄일게 오월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