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종이 한 장 책상에 올려다 놓고 한참 고민하다 커다란 달 그려는데 괜히 쓸쓸해져 작게 그려본 정을 기고서 가만히 앉아 아침을 기다리네 아직 다른 발가 불 꺼진 방을 비추고 못 보던 사이 느려난 그림들 속엔 다들 둘러앉아 이곳을 바라보고서 손짓을 하기에 따라 들어가네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자국을 남기자 하나씩 떨어져 멀어진다 해도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서 다시 만나자 그곳에서 기다리던 아침이었지만 이대로는 아쉬울 것 같아 정국아 다 꺼져가고 있을 때 망설이다 뒤집힌 그림 보면 다들 둘러앉아 모두 한곳을 보고서 달 위를 돌아가는데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자국을 남기자 하나씩 떨어져 멀어진다 해도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이제 다 같이 몸 틀어 오르네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이 닿을 수 없다면 떠오르는 서로를 붙잡고서 한 바퀴를 더 돌자 한 바퀴를 더 돌자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이 닿을 수 없다면 떠오르는 서로를 붙잡고서 한 바퀴를 돌아가자 달 위에 발이 닿을 수 없다면 떠오르는 서로를 붙잡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