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려, 차갑고 묵직하게 내가 서 있는 이 땅을 적시네 한 방울씩, 텅 빈 이야기가 남겨진 우리를 비추네 천둥 사이 고요 속에서 감정의 무게를 느끼네 폭풍처럼 뛰는 내 심장 그리움에 가득 차 있네 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 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 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 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 젖은 보도 위 걸음을 떼며 버려진 길의 공허를 느끼네 네 이별처럼 바람이 불어와 내 모든 것을 가져가네 도시의 불빛이 꺼지고 혼자서 진실을 마주하네 비가 과거를 씻어가도 내 가슴은 아직 상처를 간직해 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 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 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 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폭풍 전 이별 전에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이제 너무 늦었네 비가 우리의 흔적을 지워가네 비 오는 밤에 길을 잃었네 네가 나였던 그 메아리 속에서 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 나를 괴롭히는 기억처럼 폭풍이 새벽에 잦아들지만 아직도 이 고통과 함께 남아 있네 어제의 기억은 비에 사라져도 이 텅 빈 공허는 다시 돌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