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하나
아끼던 거 하나
뭐든 하나 더 줬다면
내 갤러리를 꽉 채운 네 사진을
귀찮게 지우진 않았을 텐데

이제 와서 말이야
솔직하게 너 없다고
내 하루가 망한 건 아닌데
저녁만 되면 오늘 메뉴를 묻곤 했던
네가 없으니 입맛도 없네

여름이면 덥다고 떨어지라고
겨울이면 춥다고 붙으라던
제멋대로인 내가 뭐 좋다고
다 버리지도 못할 마음을 줬는지

난 안녕이란 말이 싫어졌어
시작도 끝도 그 말이야
발음만 같고 의미는 다르잖아
말장난 같은 그게 참 싫더라고

난 안녕이란 말이 싫어졌어
첫인사가 달랐더라면
우리의 끝도 달랐을까
괜히 말이 좋아 goodbye
좋은 안녕이 어디 있어

입이 짧은 내가 남길 게 뻔하다며
한 숟가락 가져가던 넌데
이제 고작 그 한 입 먹어 줄 너 없다고
꾸역꾸역 나 체한 것 같애

여름이면 덥다고 떨어지라고
겨울이면 춥다고 붙으라던
제멋대로인 내가 뭐 좋다고
다 버리지도 못할 마음을 줬는지

난 안녕이란 말이 싫어졌어
첫인사가 달랐더라면
우리의 끝도 달랐을까
괜히 말이 좋아 goodbye
좋은 안녕이 어디 있어

난 안녕이란 말이 싫어졌어
시작도 끝도 그 말이야
발음만 같고 의미는 다르잖아
말장난 같은 그게 참 싫더라고

난 안녕이란 말이 싫어졌어
별것도 아닌 그 한마디로
내일 눈 뜨면 널 못 보는
사실을 믿고 싶지가 않아
내일은
늦잠이나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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