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외로워 이상하게 외로워
혼자 있기 싫은 밤이야
누구라도 만나 얘기하고파
무작정 집을 나서
발걸음이 이끄는 곳 강남역
술에 취한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혼자 무표정이야

오늘따라 외로워 숨이 막혀 막
거로워 네가 생각나
보게 겨웠지 그땐 정말
사랑받는 게 참 당연한 줄 알던
그때가 참 좋았어 되돌릴 순 없을까
어느새 네 집 앞에 서성이고 있는 내가 바보 같잖아

일과를 맞춰서 해가 떨어질 때쯤
연애할 때와 같이 양손에 쥔 캔맥주
5% 알코올 날 위로 못한다 해도
부족한 내 맘의 5%는 채워줄까 해서
형관문 열고 들어가 내 방 곳곳에 깔려져 있는 헤어젤
나를 짓눌러 탁히 불행한 건 없었는데 왜 그럴까
순탄하게 흘러갔는데 내 스물 중반의 역사
근데 생각나더라 네가
웃길 거야 궁상떼는 거 보면 이제 와
그래 이상하게 오늘따라 외로움이 사라지질 않아
사실은 자주 그래 아파

오늘따라 외로워 이상하게 외로워
혼자 있기 싫은 밤이야
누구라도 만나 얘기하고파
무작정 집을 나서
발걸음이 이끄는 곳 강남역
술에 취한 많은 사람들 중에
나만 혼자 무표정이야

오늘따라 외로워 숨이 막혀 막
(거로워) 네가 생각나
보게 겨웠지 그땐 정말
사랑받는 게 참 당연한 줄 알던
그때가 참 좋았어 되돌릴 순 없을까
어느새 네 집 앞에 서성이고 있는 내가 바보 같잖아

거리의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가로등이 하나씩 눈을 감으면
세상에 나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것 같아
하필 별이 쏟아지는 밤
휘청거림에 서로로 나서
버스정류장 몇 개를 지나쳐
너무 익숙한 골목길이 나왔어
큰소리로 막 외치고 싶어 ‘나 왔어

이 밤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너와 함께한 날이 꼭 어제 같은데

오늘따라 외로워 이상하게 거로워
혼자 있기 싫은 밤이야 다른 누구도 아니야 네가 보고파
무작정 집을 나서
발걸음이 따라가는 대로 걷다 보니 baby
어느새 너의 집 앞 골목이야 못 흔드는 돌지 않을걸

오늘따라 외로워 숨이 막혀 막
거로워 네가 생각나
보게 겨웠지 그땐 정말
사랑받는 게 참 당연한 줄 알던
그때 우린 어렸어 되돌릴 순 없을까
어느새 나는 네 집 앞에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