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 가운데 서있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끝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수가에 다하면 물과 함께 써내려가겠지
이레나 이레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이레나 이레나 봄의 색깔들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 매일 흔들리겠지
이레나 이레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이레나 이레나 봄의 색깔들처럼
갑작게 산다는 건 결국엔 스스로를 얼어매고
세상이 오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는 걸
아름다운 꽃잎으로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순간에 말라 버리지
이레나 이레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이레나 이레나 봄의 색깔들처럼
이레나 이레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이레나 이레나 봄의 색깔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