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사랑표현을 몇 개 주워다가
다음 주엔 건넬 편지를 썼죠
꿈에 나온 그대를 꿀꺽하고 삼켰더니
책도 한 권 써낼 준비가 됐죠
화려한 그래픽보다
흑백을 더 좋아하고
사람의 뜨거운 눈물보다
미지근한 커피를 더 좋아하는
우리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답니다
유난히 뜨겁게 알던 지난 여름을
이야기의 셋째 장 주으며 썼어요
나무와 호수 중간 쯤에 있는 동물들도
사탕으로 속삭녀 데려왔구요
해가 뜨면 부서질 말보다
침묵을 더 사랑하고
구름의 몽실한 감촉보다
차분한 빛소리를 더 사랑하는
우리는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답니다
우릴 고여롭던 곰물들은 사라지고
작은 집과 동물들이 남았어요
도시는 여기서 한참 멀리 있구요
사랑은 그보다 가까이 두었어요
아프리카 할 일을 하나 둘씩 틀려
다녀 한 하나 힘줘 적었어요
마지막엔 그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테야
우린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