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이름을 접어
거울 뒤에 숨겨
사람들은 나를 부르지만
그건 반쪽짜리 나
낮에는 설명 가능한 얼굴
웃음은 규칙을 배워
밤이 오면 숨이 풀려
진짜 목소리가 깨어
말들은 나를 정리하려 해
라벨, 장르, 한 줄의 정의
하지만 나는 항상
문장 사이에 살아
뒤집히면 보이는 것들
부서진 게 아니라
재배열된 진실
I'm Ana in Reverse
보이는 건 전부가 아냐
부서진 게 아니라
다시 설계된 나야
I'm Ana in Reverse
거꾸로 가서 중심에 닿아
세상이 나를 해석할 때
나는 나를 완성해
프로젝트 위에 또 다른 프로젝트
이름은 많고, 본질은 하나
사람들은 결과를 소비해
과정은 묻지 않아
침묵은 약점이 아니야
전략이야, 숨 고르기
내가 말 없을수록
판은 더 크게 움직여
모순처럼 보일 때
나는 가장 일관돼
혼란이 아니라
다층 구조일 뿐
I'm Ana in Reverse
앞으로만 가는 건 진화 아냐
내 과거, 현재, 미래
전부 동시에 나야
I'm Ana in Reverse
보이지 않는 게 핵심이야
이건 도망이 아니라
정교한 선택이야
이름을 바꿔도
본질은 남아
가면을 써도
시선은 흔들려
나를 만든 건
상처가 아니라
해석을 거부한
수많은 결정들
I'm Ana in Reverse
설명하지 않아도 돼
이야기는 이미
노래가 됐으니까
I'm Ana in Reverse
끝에서 시작하는 방식
세상이 나를 따라 부를 때
나는 이미 다음 장에 있어
거울은 이제 필요 없어
나는 나를
정방향으로 안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