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믿음이 새어 들어와
예정에도 없는 문을 열었네
길을 나선다
아프게 놓여진 아슬한 외다리
위를 걸어가는 아래에서는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네
아직까지는 몇 번쯤의
기적이 있을 거라 눈을 감았네
이제 곧 바람들이
세차게 밀어닥칠 거야
떨어지게 두서서
너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줘
한 점씩 난워먹으면
더러움이 씻겨져
외로움도 사라져
어쩌나 아직도 숨이 붙어있네
배를 바짝 붙이고 엎드려라
우리는 하나같이 너의 왕이니
마침내 질려버렸네
남은 뼈들은 저기
개한테 던져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