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감돌고 또 비가 내려 꼭 나무처럼
멈춰서 이거림마저 마치 울고 있는 것 같아
차가운 바람이 날 모르는 듯 내 볼을 스쳐가
깨어버린 유리처럼 나를 아프게만 해
널 지울게 빛속에 날 바라보던 눈빛도
차마 못한 말들도 씹어서 나듯 그렇게
모두 흘려버릴게
널 잊을게 빛속에 네 이름마저
거친 바람속에 날려 보내도
모두 말라버린 내 영혼에 이 비가 내려
니 미소처럼 하얗게 흩날리던 꽃잎이
비와 함께 떠날 가슴에
너를 잊을 수 있을텐데
들려오는 노래마저 날 달콤한 흔적 같은데
널 지울게 빛속에 날 바라보던 눈빛도
차마 못한 말들도 씹어서 나듯 그렇게
모두 흘려버릴게
널 잊을게 빛속에 네 이름마저
저런 바람속에 날려보내고
이젠 너를 보내고 내 영혼에 이 비가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