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용해
창 닫고 두번 말은 아낀 채
몰래 발자국 접어 또 돌아
그 길뿐 어제와 같은 밤 반쯤 빈 장면 서랍에 뉘이고
속 깊이 멈춰 목을 쥐고 괜찮다 되뇌며 다시 간다
그날 쥐어준 칼끝에 빛은 올라타
발끝 사이로 자란 풀들 네 공기를 들이마셔
흩어질수록 차갑게 피는 rue, 그래 난
너를 읽어본다
쏟아져버린 틈에야
Pages turn to ash
It's meaningless but what of what remains?
사라진다고 끝이 아냐
흐려진 것들 뿐이야
Scars remember everything
The mold and flowers walk on, bleeding
See the eyes are rust and wane
가눌 데가 없는
주름은 빈 방 가득 채워
잊기 전에 그러쥐고 안아
괜찮아 난 네 찬 온기를 알아
그날 내 빗물 끝에 빛은 꺼졌고
몸 틈새 따뜻한 그림자 축축히 악취는 번져가
지워 갈수록 더 선명해질 stain도 나는 다
알아버리고 말아
쏟아져버린 끝에야
Pages turn to ash
It's meaningless but you know what remains?
사라진다고 끝이라면
흐려져버린 끝이야
Scars remind me everything
The lost and voids and lights we made
See that days are fade away